산업혁명3 인류 최고의 발명품, 바퀴는 어떻게 문명을 굴려왔나 여행 가방을 끌고 공항 터미널을 가로지르며 문득 가방 아래 달린 작은 바퀴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 작은 바퀴들이 없었다면, 저는 20kg이 넘는 짐을 낑낑대며 옮겨야 했을 겁니다. 우리는 자동차, 자전거, 기차 등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바퀴(Wheel)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흔히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꼽을 때 불과 함께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바퀴입니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데이비드 앤서니의 명저 『 말, 바퀴, 언어(The Horse, the Wheel, and Language)』의 관련 부분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알던 바퀴의 역사가 사실은 수많은 오해와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 작은 호기.. 2025. 8. 28. 자연의 시간에서 노동의 시간으로, 시계는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나 오늘 아침에도 저는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맞춰 부스스 눈을 떴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며 1분 1초를 다투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렸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을까?'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흐름이 아니라, 어째서 째깍거리는 기계의 리듬에 내 삶을 맞추고 있는 걸까요?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는 루이스 멈퍼드의 고전 『기술과 문명(Technics and Civilization)』에서 시간에 관한 부분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발명품'이며, 그 발명품이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깨닫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지.. 2025. 7. 28. 유럽을 기근에서 구하고 인구를 폭발시킨 못생긴 채소, 감자 이야기 얼마 전,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려 냉동실에서 감자튀김을 한 줌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먹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흔하고 값싼 감자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우리에게 감자는 너무나도 당연한, 때로는 값싼 식재료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니까요. 이 작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찰스 C. 만의 유명한 저서 『1493』에서 감자에 대한 부분을 다시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장을 넘길수록, 제가 알던 감자의 세계가 얼마나 작았는지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제가 무심코 간식으로 먹던 이 못생긴 채소가, 사실은 유럽을 굶주림의 공포에서 해방시키고, 인구를 폭발시켜 산업혁명의 토대를 마련한 위대한 구원자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 2025.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