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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3

조개껍데기에서 비트코인까지, 돈은 어떻게 신뢰의 상징이 되었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의 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했습니다. 지갑 속 현금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신호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순간. 문득 이 당연한 행위가 인류 역사상 얼마나 위대한 약속 위에 서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이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Sapiens)』에서 화폐의 기원에 대한 부분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돈이 금이나 은 같은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수많은 낯선 사람들이 함께 믿기로 약속한 '신뢰'라는 거대한 상상의 산물임을 깨닫고 전율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돈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목차물물교환의 한계와 최초의 돈금속의 약속, .. 2025. 9. 2.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한책임 괴물, 주식회사는 어떻게 탄생했나 우리는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며 삼성, 구글, 애플과 같은 거대한 기업들의 소식을 접합니다. 이 기업들은 물건을 만들고, 직원을 고용하며, 때로는 국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문득 이 거대한 존재, 주식회사(Corporation)의 실체는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오직 법률 서류 위에만 존재하는 '인공적인 인격체'.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현대 금융 시스템의 탄생을 다룬 니얼 퍼거슨의 명저 『금융의 지배(The Ascent of Money)』를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시스템이, 사실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하고도 위험한 발명품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주식회사라는 보.. 2025. 7. 29.
달콤함의 검은 역사, 설탕이 만든 제국과 노예의 눈물 얼마 전 커피의 역사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저는 커피가 유럽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얼마나 쓰고 낯선 음료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쓴맛을 길들여 커피를 전 세계적인 음료로 만든 마법의 가루, 설탕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저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시드니 민츠의 명저 『설탕과 권력(Sweetness and Power)』을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장을 넘길수록, 제가 알던 달콤함의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즐기는 이 순백의 달콤함이, 사실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잔혹한 비극의 역사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설탕 한 스푼에 담긴 제국과 노예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 202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