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2 보이지 않는 선이 세계를 움직이다, 바코드는 어떻게 유통의 혁명을 이끌었나 얼마 전, 주말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계산대 위에 물건들을 올려놓자, 점원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상품을 하나씩 가져가 '삑' 소리와 함께 스캐너를 통과시켰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상품의 정보와 가격이 화면에 뜨는 것을 보며, 문득 이 검고 하얀 선들의 조합, 바코드(Barcode)가 없던 시절에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 들었습니다. 이 궁금증을풀기 위해 저는 현대 기술의 기원을 탐구하는 스티븐 존슨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이 보이지 않는 선들이, 사실은 20세기 유통과 물류 시스템 전체를 바꾼, 조용한 혁명의 주인공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목차'삑' 소리 이전의 세상, 가격표와의 전쟁해변의 모래밭에서 떠오른.. 2025. 9. 5. 다섯 자리 숫자가 국가를 조직한 방법, 우편번호의 숨은 힘 우리는 편지를 보내거나 택배를 받을 때, 주소의 맨 마지막에 다섯 자리(혹은 여섯 자리)의 숫자를 당연하게 기입합니다. 바로 우편번호(Postal Code)입니다. 이 숫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사소한 정보의 일부라, 그 속에 담긴 거대한 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단순한 숫자 코드가 없었다면, 편지 한 통이 며칠, 몇 주씩 길을 헤매고, 국가는 세금을 걷거나 국민을 파악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 평범한 숫자들이 혼돈스러운 공간에 질서를 부여하고, 한 국가의 영토를 효율적으로 조직하며, 나아가 현대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될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라는 작은 숫자가 어떻게 국가를 조직하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발전했는지, 스티븐 존.. 2025.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