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역사1 '나'라는 자의식을 발명하다, 거울이 만든 르네상스와 현대인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며 거울을 보고, 옷을 입으며 거울을 보고,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거울을 봅니다. 이처럼 거울은 우리 일상에 너무나도 깊숙이 들어와 있어 그 존재조차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인류 역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면 어떨까요?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없었던 시대. 어떻게 인류는 '나'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기 시작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사빈 멜시오르-보네의 『거울의 역사(The Mirror: A History)』라는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매일 마주하는 이 평범한 유리판이, 사실은 인류에게 '나'라는 개념을.. 2025.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