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냉동1 인공의 추위가 만든 세상, 냉장고는 어떻게 우리의 식탁을 바꾸었나 우리는 갈증이 나면 습관처럼 냉장고 문을 열어 시원한 물을 꺼내고, 먹다 남은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며, 며칠 전 사둔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를 합니다. 주방의 심장이자 우리 식생활의 중심인 냉장고(Refrigerator). 이 차가운 상자가 없는 삶은 이제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문득 이 당연한 '인공의 추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저는 우리 집 안의 모든 것들의 역사를 탐구하는 빌 브라이슨의 명저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At Home)』의 부엌 편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알던 식생활의 역사가 얼마나 짧았는지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열어보는 이 평범한 상자가 사실은 인류를 계절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 2025.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