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2 도시의 위생을 발명하다, 화장실이 바꾼 질병과 건축의 역사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화장실로 향합니다. 물을 내리면 모든 오물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이 깨끗하고 사적인 공간은 현대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위생 시설입니다. 문득 이 당연한 공간이 없던 시절, 인류는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저는 스티븐 존슨의 명저 『유령 지도(The Ghost Map)』를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이 책은 19세기 런던의 콜레라 창궐을 다루며, 도시의 위생 문제가 어떻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깨끗한 화장실이 사실은 인류를 질병의 공포에서 구하고, 도시의 풍경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이 작은 호기심에서 시.. 2025. 8. 11.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킨 향기로운 방패, 비누와 공중보건의 역사 우리가 매일 아침 손을 씻는 평범한 행위. 그 중심에 있는 비누가 한때 전염병의 공포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고, 평균 수명을 극적으로 연장시킨 '향기로운 방패'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는 화장실에 다녀온 뒤, 식사를 하기 전, 외출에서 돌아온 뒤 너무나도 당연하게 비누로 손을 씻습니다. 향기로운 거품을 내어 물에 헹구는 이 간단한 행위는 우리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위생 습관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작고 평범한 비누 한 조각이 인류를 흑사병과 콜레라 같은 끔찍한 전염병의 공포로부터 구해내고, 인류의 평균 수명을 극적으로 연장시킨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였다면 어떨까요? 문득 이 작고 평범한 비누 한 조각이 언제부터 인류의 곁을 지켜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저는 캐서린 애셴버그의 책.. 2025.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