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1 '딸깍' 소리의 발명, 금전등록기는 어떻게 정직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나 저는 며칠 전, 동네의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했습니다. 요즘은 모든 것이 터치 몇번으로 카드결제가 되는 시절이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현금으로 계산을 할 때는 '딸깍' 소리와 함께 돈 서랍이 열리고, 제 주문 내역이 담긴 영수증이 출력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너무나도 매끄럽고 투명했습니다. 문득 이 당연한 기계가 없던 시절, 가게 주인은 어떻게 직원을 믿고 돈 계산을 맡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저는 정보 기술이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분석한 제임스 베니거의 명저 『통제 혁명(The Control Revolution)』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딸깍' 소리가 단순히 서랍이 열리는 소리가 아니라, 인간의 양심에만 의존하던 '신뢰'의 문제.. 2025.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