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샤오티스1 하늘을 향한 욕망의 발판, 엘리베이터가 만든 수식 도시 얼마 전, 약속 장소인 고층 빌딩의 전망대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닫힘 버튼을 누르자 문이 소리 없이 닫히고, 제 몸은 부드럽게 위로 솟구쳤습니다. 짧은 시간 만에 지상의 풍경이 까마득한 장난감처럼 변하는 것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평범한 기계가 없었다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마천루도, 우리가 사는 고층 아파트도 존재할 수 없었을 텐데.'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근 도시의 역사를 다룬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명저『도시의 승리(Triumph of the City)』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타는 이 수직의 상자가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기계를 넘어, 인류를 땅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도시의 개념을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꾼 위대한 발명품이었음을 깨닫게 .. 2025.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