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루스벨트1 사냥터의 곰에서 아이들의 친구로, 테디베어에 담긴 대통령의 약속 저는 며칠 전, 부모님 댁 창고를 정리하다가 먼지 쌓인 상자 속에서 어릴 적 제 분신과도 같았던 낡은 곰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한쪽 눈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털은 뭉툭해졌지만, 그 인형을 품에 안는 순간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따뜻한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문득 이 곰 인형을 왜 우리는 '테디베어(Teddy Bear)'라고 부를까 하는 사소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저는 미국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룬 도리스 컨스 굿윈의 책 『격동의 시대(The Bully Pulpit)』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파트를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안고 있는 이 낡은 인형이, 사실은 20세기 초 한 대통령의 자비로운 결정과,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한 부부의 따뜻한.. 2025.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