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1 '악마의 도구'라 불렸던 식기, 포크는 어떻게 식탁을 정복했나 우리는 식탁에 앉아 너무나 자연스럽게 포크를 집어 듭니다. 샐러드를 찍고, 파스타를 돌돌 말아 올리고, 스테이크를 잘라 입으로 가져갑니다. 나이프, 스푼과 함께 식사의 삼위일체를 이루는 이 뾰족한 도구 없는 식사는 이제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 뾰족한 도구를 이렇게 당연하게 사용하게 된 걸까?' 이 질문은 꽤 오랫동안 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식문화의 역사를 다룬 비 윌슨의 책 『포크를 생각하다(Consider the Fork)』의 관련 부분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장을 넘길수록, 제가 알던 상식이 완전히 뒤집히는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파스타를 말아 올리던 이 포크가, 한때는 신에 대한 모독이자 남성성을 위협하는 '악.. 2025.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