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1 썩은 우유의 위대한 변신, 치즈는 어떻게 각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나 까망베르, 고르곤졸라, 체더, 그뤼에르... 이름만 들어도 깊은 풍미와 함께 와인 한 잔이 떠오르는 음식, 바로 치즈(Cheese)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치즈는 전 세계 각 지역의 독특한 맛과 문화를 담고 있는 세련되고 다채로운 미식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고상한 음식의 기원이, 썩기 직전의 우유를 어떻게든 먹어보려 했던 고대인들의 절박한 생존 기술에서 비롯되었다면 어떨까요? 어떻게 이 '썩은 우유' 덩어리가 수천 년의 시간을 거치며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 그리고 장인의 자부심이 담긴 예술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저는 폴 S. 킨스테드의 명저 『치즈와 문화(Cheese and Culture)』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알던 치즈의 세계가 얼마나 피상적이었.. 2025.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