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와 박물관1 호기심의 방에서 공공의 지식으로, 박물관의 탄생과 진화 우리는 주말이면 아이의 손을 잡고, 혹은 연인과 함께 박물관(Museum)을 찾습니다. 고대 유물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위대한 예술 작품 앞에서 사색에 잠기며, 과학의 원리를 체험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박물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인류의 유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공의 지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거대한 지식의 전당이, 본래 왕과 귀족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온갖 기이한 물건들을 모아두었던 비밀스러운 '호기심의 방'에서 시작되었다면 어떨까요? 어떻게 소수의 특권층만이 엿볼 수 있었던 사적인 컬렉션이, 모든 시민에게 열린 민주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인류가 세상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마침내 공유하게 되기까지, 박물관이 걸어온 위대한 진화의 .. 2025. 8. 19. 이전 1 다음